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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
 
2023. 4.27. - 9.1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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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
오혜진, 이다
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횃불과 경사로›, ‹패스파인더›, ‹열매와 시냇물›

 

추미림 작가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 머무르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디지털적인 감수성을 통해 이야기해온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작 ‹횃불과 경사로›에서는  위성에서 내려다본 과천의 지형과 지물, 작가의 작업실에서 과천관까지 이동하는 경로와 그곳에서 보이는 풍경, 도시간의 경계와 미술관의 내부 구조 등을 활용해 15점의 평면작업과 영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평면작업들은 기울어진 좌대 위에 설치돼 있어서, 마치 위성으로 내려다본 것처럼 작품을 내려다보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또한 천장에서 영사되는 영상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데요, 영상 속에서는 미술관과 그 주변을 쉴새 없이 움직이며 탐험하는 점들이 보입니다. 영상 속에서 각자의 동선을 만들어내는 이 픽셀들은 미술관을 경험하는 작가나 관람객을 상징합니다. 

전시실 벽면 쪽으로 눈을 돌려 보시면, 드로잉 작업과 부조 설치물이 보이는데요, ‹패스파인더›라는 드로잉은 ‹횃불과 경사로› 작업을 위해 그려진 것입니다. 
‹열매와 시냇물›은 위성 지도로 바라본 과천의 모습을 도형으로 추출한 뒤, 
종이를 겹쳐 쌓은 미세한 두께의 부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체 작업의 풍경들은 모두 위성으로 본 것처럼 축소되거나 
내시경으로 들여다본 것처럼 확대돼 있습니다. 평면과 영상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 유동적인 작품은  우리에게 공간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관찰하고 사유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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